유튜브를 뒤적거려보던 중 멋진 밴드 합주 영상을 봤다.
https://youtu.be/8pT6NPOCKQY?si=tOcnFNCZlYVCAq57
어린 친구들이 연주하는 모습이 멋지다.
대학 졸업한 28살인데, 태안여중 밴드부 들어가고 싶다는 주접 댓글에 피식하고 웃었다.
음악이 좋아서 원곡을 찾아봤다.
오홍 원곡 뮤비를 보니 원곡 뮤비도 멋지다.
뭔가 아주 품질 좋은 코닥 필름과 성능 좋은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같은 느낌이 들었다.
멋진 노래에서 전달받은 에너지를 가지고 오랜만에 탄천 러닝을 했다. 실리카겔의 음악을 들으면서 달리기를 하니 노래가 달리는 템포에 딱 맞아서 신나게 뜀박질을 할 수 있었다.
한참을 달리는데 나보다 앞서 달리는 한 남자를 보았다. 그분을 쫓아가보자 하는 생각으로 계속 달렸다.
양발을 번갈아 뛰는 템포는 나랑 비슷한것 같은데 미묘하게 나보다 빨리 달리셔서 어느샌가 훨씬 앞서가셨다.
그러다가 뛰기를 멈추시고 걸으신다. 그 틈을 타서 내가 그분을 조금 따라 잡는다.
많이 따라 잡는가 싶었을때 그분이 다시 달리신다.
이런 패턴을 반복하다보니 어느덧 내가 여태까지 달려봤던 최장거리를 깨고 멀리까지 이동하게 되었다.
그때 들었던 생각,
어떤 목표는 끝까지 달성하지 못했어도 나를 멀리까지 오게 해주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긍정적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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