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곰의 하루

일상기록 - 실리카겔 NO PAIN, 탄천 러닝

U&MeBlue 2024. 4. 4. 10:50

유튜브를 뒤적거려보던 중 멋진 밴드 합주 영상을 봤다.

https://youtu.be/8pT6NPOCKQY?si=tOcnFNCZlYVCAq57

어린 친구들이 연주하는 모습이 멋지다. ​

대학 졸업한 28살인데, 태안여중 밴드부 들어가고 싶다는 주접 댓글에 피식하고 웃었다.



음악이 좋아서 원곡을 찾아봤다.

오홍 원곡 뮤비를 보니 원곡 뮤비도 멋지다. ​

뭔가 아주 품질 좋은 코닥 필름과 성능 좋은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같은 느낌이 들었다.



멋진 노래에서 전달받은 에너지를 가지고 오랜만에 탄천 러닝을 했다. 실리카겔의 음악을 들으면서 달리기를 하니 노래가 달리는 템포에 딱 맞아서 신나게 뜀박질을 할 수 있었다.​

한참을 달리는데 나보다 앞서 달리는 한 남자를 보았다. 그분을 쫓아가보자 하는 생각으로 계속 달렸다.

양발을 번갈아 뛰는 템포는 나랑 비슷한것 같은데 미묘하게 나보다 빨리 달리셔서 어느샌가 훨씬 앞서가셨다.​

그러다가 뛰기를 멈추시고 걸으신다. 그 틈을 타서 내가 그분을 조금 따라 잡는다.

많이 따라 잡는가 싶었을때 그분이 다시 달리신다.​

이런 패턴을 반복하다보니 어느덧 내가 여태까지 달려봤던 최장거리를 깨고 멀리까지 이동하게 되었다.​

그때 들었던 생각,​

어떤 목표는 끝까지 달성하지 못했어도 나를 멀리까지 오게 해주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긍정적이지 않을까.

c seemoris,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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