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비의 일상

박 남매 찹쌀 꽈배기 과연, 성공했을까?

박뚜기 2021. 7. 11. 13:31

이리꼬이고, 저리꼬이는 복잡한 우리 인생 ƪ(˘⌣˘)ʃ
저희 남매는 이런 우리네 인생을 음식으로 표현해보았습니다.
스크류바? 아니죠! -_-
꿀타래? 아닙니다! -_-

바로 쭌둑~쭌둑~한 찹쌀 꽈배기!

시중에서 찹쌀 꽈배기를 저렴한 가격에 쉽게 접해볼수 있어서 만들어 먹어보려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저희가 만들게 된 계기는...

얼마전 저희 오빠는 판교쪽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자취하면서 필요한 물건을 사기 위해 다이소를 갔습니다.
다이소는 지구 만물상인거 다들 아시죠?!
심지어 다이소에는 5천원이 넘는 물건이 없습니다,, 여러분,, 다들 몰랐죠? 알면말고~ ( ー̀εー́ )
그렇게 다이소를 가던 중에 남매꽈배기라는 가게를 보게 되었어요.

남매꽈배기.
제 심금을 울리더군요...

저는 오래전부터 회사가 너무 힘들고 이리저리 치이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다들 알잖아요.. 출근 할때부터 퇴근하고 싶구.. 사직서는 항상 준비되어있는거.. 직장인 국룰 ㅇㅈ?
창업하고 싶은데 무작정 뛰어들기에는 돈도 없고.. 창업아이템도 없고.. 난 아무것도.. 가진게 없어..

그래! 그냥 한번 만들기라도 해보자!
유튜브를 검색하여 레시피와 만드는 방법을 찾아 무작정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재료_10개 분량
강력분 150g, 찹쌀가루 100g, 설탕 20g, 소금 2g, 드라이이스트 4g, 계란 30g, 버터 20g, 우유 75g

만드는방법
1. 재료를 다 넣고 20분간 반죽을 합니다
2. 치대면서 반죽하면 쫄깃쫄깃하구 부드럽다는데~
3. 1시간 30분~2시간 정도 뜨거운물과 함께 발효시킵니다
(저희는 전기장판위에 큰 통에 반죽과 뜨거운 물을 담은 머그컵을 넣고 비닐봉지를 쒸운 뒤 이불까지 덮어줬어요)
4. 2배 정도 부푼 반죽을 10등분 하여 반죽을 길게 늘린 뒤 꽈배기 모양으로 만들어줍니다.
5. 3번 단계 반복! 발효하기
6. 2배 정도 부푼 꽈배기 반죽을 180도 정도 달군 기름에 튀겨줍니다
7. 색이 잘 나오면 건져줍니다

이렇게 하여 저희의 첫 찹쌀꽈배기가 완성되었습니다.

바로

히히 생각보다 그럴듯하죠? 계피가루랑 설탕을 묻히니까 꽈배기 느낌 더 물씬나네요!
근데 겉이 약간 딱딱하고 찹쌀처럼 쭌둑쭌둑한 맛은 아니였어요 (´•̥ω•̥`)
그래도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죠? 다음 도전에는 더 맛있는 꽈배기를 만들 수 있을것 같아요.

(분명 반죽 10분씩 번갈아가면서 하기로 했는데 나혼자 20분한거 같은거 기분탓인가.. 크흠..)



번외!


꽈배기만 만들려고 하다가 발효하는 시간을 활용해서 찹쌀도너츠로 만들어 봤어요.

도너츠라기 보다는 딱딱한 빵 같은 식감이라..
급하게 튀기다가 말고 베이킹 파우더랑 물을 더 넣고 튀겨봤는데...
좀 나아지긴 했지만 시중에서 파는 찹쌀도너츠 맛은 아니였어요...

귀여워... 작고 귀여워... 내 월급같은 찹쌀도너츠.. (∗❛⌄❛∗)
그래도 고소한 맛에 엄마 아빠랑 오빠랑 넷이서 다 먹었네요.



만드는 내내 엄마한테 이세상 잔소리 다듣고~ 아빠의 비웃음에도 이겨낸 우리 잘했어.. 칭찬해..!
이번 기회에 세상에 쉬운 일은 없고, 내 맘처럼 쉬운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생활의 달인보면 하루에 몇백개, 몇천개씩 만드는 분들은 정말 대단한 분들이라고 느꼈어요.
꽈배기 한번 만들었다고 인생의 진리를 깨달은 나 ( '_' ;)

창업의 길은 멀지만 이렇게나마 가족들과 특별한 시간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루 빨리 코로나가 사라져서 언니네 가족들과도 같이 음식도 만들고 조카들과 재밌게 놀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그 때까지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고 매일 매일 천복만복 만만복 타세요 ٩(๑❛ᴗ❛๑)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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