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서 살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은 늘 눈으로 보고 지냈지만 요즘 새로운 감각을 통해 아름다움을 느끼고 있다
10월이 되면 동네 전체가 어느 예쁜 꽃집에서 나는 향기보다 더 좋은 생화향으로 물드는데 그 근원이 금목서, 은목서였다
올해를 기준으로 10월 중순경 달콤하고 고급진 꽃향기가 번지기 시작했는데 그건 금목서의 향기였다 금목서나 은목서 모두 꽃 자체는 너무 작아 자세히 보지 않으면 꽃인 줄 모를 정도인데… 향기에 이끌린 코가 작은 꽃들에게 자동으로 데려다준다 ㅎㅎ 킁킁대며 향기의 근원지를 찾던 내 모습은 흡사 개 ㅎㅎㅎㅎ

은목서는 금목서가 말라 향이 약해질쯤 10월 말경 향을 내뿜는데 금목서보다 더 상큼하고 고급진 꽃향기를 내뿜는다 은목서도 금목서처럼 꽃이 작은데다가 색도 흰색이라 더 눈에 띄지 않지만 그 향에 이끌려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 보면 보물을 찾는 듯한 짜릿함을 느끼게 해준다 ㅎㅎ 금목서를 아는 사람만 느낄 수 있는 짜릿함일까 ㅎㅎㅎㅎ

주말에 딸내미와 동네 산책을 하다 발견한 은목서 아래 벤치에서 김밥을 사다 점심을 먹으며 소소한 행복을 누려본다^_^ 우린 매년 이곳으로 은목서 소풍을 오게 될 것 같다 ㅎㅎㅎㅎ
아! 금목서, 은목서 꽃은 고급 브랜드(샤*) 향수의 원료로도 쓰인다는 이야기도!!!
고급진 생화향을 직접 맡고 싶다면 10월 통영 여행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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