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곰의 하루/여행

혼자 떠났던 1월 삿포로, 오타루 여행 - 5. 인디고트래블 후라노-비에이 버스투어 上 (여행 2일차)

U&MeBlue 2024. 2. 21. 11:54

 

 

후라노-비에이 버스투어

여행 2일차는 미리 예약한 후라노-비에이 버스투어를 다녀오는 날이다. 인디고트래블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16만원짜리 패키지 투어를 한국에서 미리 예약해왔다.

원래는 다원여행기획이라는 다른 회사의 더 저렴한 8만원짜리 패키지 상품을 예약했었는데, 여행 3일전에 최소 출발 인원이 채워지지 않아서 예약을 취소한다고 통보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져서 부랴부랴 다른 회사의 패키지 상품을 다시 구매했다.

 

여행 집결지 삿포로 역으로 출발

 

 

 

여행 집결지인 삿포로역 북광장에 오전 7시 40분까지 도착해야해서 새벽 6시쯤에 숙소를 나왔다. 오타루역으로 이동하다보니 열심히 재설하는 재설 차량들이 분주하고 움직이고 있었다. 여긴 이게 일상이구만.

 

삿포로역까지는 로컬 트레인을 타고 갔다. 쾌속 에어포트가 아니라서 삿포로역까지 1시간 정도 걸린듯하다. 새벽 시간이라 그런지 타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삿포로역에 도착하니 눈이 내리고 있었다.

 

천천히 내리는 눈이 예뻐서 영상으로 남겼다.

 

버스투어 집결지인 북광장으로 이동!
 
북쪽 게이트 문으로 나오니
 
왼쪽에 택시 승강장과 공용 버스 승강장이 있다는 표지판이 보인다.
 
그대로 왼쪽으로 이동하면
 
 

여러 회사의 투어 버스가 정차하고 있는 버스 승강장이 나온다.

 

그리고 인디고트래블 투어의 집결지는 저 화장실 앞이였는데, 그냥 이쯤에서 기다리니 담당자분이 인디고트래블 깃발을 들고 패키지 투어 이용객들을 모아 인솔해주셨다.
 
 

출발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삿포로역 근처를 산책했다.

 

눈 내리는 새벽 어스름의 풍경이 예뻤다. 해뜨기전 특유의 하늘 색깔과 가로등 불빛이 흰눈에 반사되어 낭만적인 느낌을 주었다.

 

지구온난화 때문인지 이제 한국에서는 눈이 잘 안와서 눈 보기가 힘든데, 삿포로에서 눈 구경 실컷 하고 간다.

비에이-후라노 버스 투어 출발

어느덧 출발 시간이 되어 패키지 버스에 탑승했다.

빈자리 없이 승객을 꽉꽉 채우고 출발했다.

 

스나가와 하이웨이 오아시스 휴게소

 

첫번째 도착지는 스나가와 하이웨이 오아시스 휴게소.

 

이곳에서 오래 머무르지는 않았고 한 15분 정도 있었던것 같다. 그래서 내부 구경은 길게 하지는 못하고 화장실만 잠깐 다녀오는 정도로 이용한다. 부지런히 움직이면 휴게소 내부에서 파는 디저트나 아이스크림 하나 정도 먹고 올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콘 아이스크림 하나를 주문해서 먹었다. 홋카이도가 낙농업이 발전해서 유제품이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 맛있는지 한번 먹어본다.
 
홋카이도 소프트콘

 

우유에 유지방이 많이 들어 있어서 그런지 일반 우유와는 다르게 훨씬 고소하고 진한 느낌이다. 맛있네 ㅎㅎ

 

 

휴게소에서 다시 비에이 역으로 출발

 

비에이 역 점심 식사 - 코에루 카레우동

두번째 도착지인 비에이 역에서는 점심 식사를 했다. 일부러 비에이에 일찍 도착해서 사람이 붐비는 피크 시간대를 피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투어 회사에서 일정을 잡았다.

 

가이드 분이 미리 버스에서 맛집 리스트를 소개 해주고 가고 싶은 곳의 수요 조사를 한 다음 예약을 대신 해주셨다.

 

나는 자극적이지 않은 카레 우동을 먹을 수 있다는 코에루 라는 식당으로 결정했다.

 

 

 

 

코에루 식당을 가려면 비에이역에서 육교를 넘어가야한다.

 

 

코에루 도착!

 

도착한 뒤 입구에서 몇명이 왔는지 적고 한 10분 정도 웨이팅 후에 입장할 수 있었다.

 

 

내부는 요런 느낌으로 깔끔하다.

 

식사하면서 바깥 풍경를 바라보는게 좋다.
 
나는 혼자 와서 요런 1인 바 테이블에 안내를 받았다.
 
 
메뉴는 카레에 우동을 찍어먹는 츠케멘 스타일과 오븐에 치즈와 함께 구워져서 나오는 야키멘, 케레도리아 등이 있는것 같다. 나는 야키멘 스타일을 먹고 싶었으나 당일 가게에 오븐이 고장나서 주문을 할 수 없었다.

 

눈물을 머금고 츠케멘 돈까스 세트로 주문.

 

북해도에는 카레우동 협회가 있는데, 일정 자격 요건을 갖춘 카레 우동 식당에만 이 인증서를 붙일 수 있다고 한다.
 
주문한 카레 우동 등장 ㅎㅎ 특이하게 우유도 함께 준다.
 
구운 채소와 고기 한조각, 우동 면이 나온다.
 
고것들을 카레 소스에 찍어 먹는다.
 
 
바삭한 돈까스도 곁들여 먹는다.

전체적으로 간이 쎄지 않은 음식이었다. 일부러 간이 쎄지 않은 건강한 일본식을 찾아서 코에루로 왔던건데 기대에 부응하는 맛이었다.

 

사실 다 예상할 수 있는 맛이었고 엄청 특별한 음식은 아니었지만, 음식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부담스럽지 않았고 편안한 한끼 식사를 할 수 좋았다.

 

 

밥을 다 먹고 비에이 역 근처를 구경하다가 버스로 이동했다.

 

인디고트래블 패키지에서 제공하는게 DSLR 사진 서비스인데 가이드님께서 비에이역 앞에 있는 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주신다. 혼자와서 사진찍기 민망했는데 비싼돈 냈으니 가이드님께 부탁드리고 꿋꿋하게 찍어봤다.
 
아우 어색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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